긍정적인 중국 경기 모멘텀도 일부 반영
코스피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중 갈등 재고조에 2200선을 내준 지 하루 만에 수급 효과만으로 이를 회복하면서 변동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43포인트(0.80%) 상승한 2201.19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하루 만에 2200선을 재탈환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9포인트(0.19%) 오른 2187.85로 개장해 강세를 이어가 오후에 2200포인트를 터치했다.
이날 지수 상승세에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다. 오직 각각 1127억원, 367억원을 사들인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순매수세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홀로 1078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증권(3.45%)과 운수장비(3.27%)이 3%대 상승폭을 보였고, 의약품(2.68%), 서비스업(1.09%), 기계(1.07%)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락한 업종은 은행(-1.08%), 건설업(-0.92%), 음식료업(-0.56%)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4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600원(1.12%) 오른 5만4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SK하이닉스(0.24%), 삼성바이오로직스(1.50%), NAVER(1.10%) 등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였다. 하락한 종목은 LG화학(-1.34%), 삼성SDI(-0.65%), SK텔레콤(-0.46%), SK(-0.85%), KB금융(-0.83%) 등이었다. POSCO는 이틀 연속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녹십자홀딩스2우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풍제약우도 29.99%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8.15포인트(1.05%) 오른 783.22로 장을 마감했다. 외인은 홀로 104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19억원, 67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7개가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장 대비 4200원(4.11%) 급등한 10만6500원까지 올랐고, 셀트리온제약(1.82%), 에이치엘비(0.11%)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알테오젠(-0.45%), 펄어비스(-1.21%), CJENM(-0.1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스 ▲유라테크 ▲웰크론한텍 ▲형지I&C 등이 상승제한폭까지 올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 한 부분이 크게 작용했고 HSBC 은행의 국내 주식 비중을 상승 이슈와 중국 경기 모멘텀이 좋은 부분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