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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금지 행정명령도 ‘무시’…‘미스터트롯’ 콘서트 강행할 수 있나


입력 2020.07.21 18:10 수정 2020.07.21 18:10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쇼플레이 ⓒ쇼플레이

TV조선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송파구의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무시한 채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송파구청이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의 집합을 금지시켰지만, “그런 공고를 전해들은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21일 송파구청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예방 및 확산을 차단하고자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내고 현재 대규모(5000석 이상) 공연 집합 금지처분을 내렸고, 공연장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 유지 중이며 최근 들어 5일 내 9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송파구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같은 결정을 한 사유를 밝혔다.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이 예고된 KSPO돔(체조경기장)과 핸드볼경기장은 각각 1만5000석, 5000석 규모의 대형 관람석을 갖춰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실내 체육시설로 밀집된 관람석으로 된 밀폐된 공간으로 대규모 인원이 동일 공간에 장시간 머무를 경우 감염병 전파 위험성이 크며, 무증상자의 경우 제할 방법이 없어 ‘n 차 감염’이 우려된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미스터트롯’ 제작사인 쇼플레이는 “공연기획사는 집합금지 명령을 별도로 받은 적이 없다. 현재 나흘째 셋업 하고 있으며 내일부터 리허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미 행정명령이 떨어진 상황임을 인지하고도, 공연을 연다는 것이 사실상 이해하기 어렵다.


이미 오는 31일부터 8월1일까지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팬텀싱어3 서울 콘서트'는 송파구로부터 집합금지명령을 통보 받아 공연을 취소했고, 오는 8월 16일 올림픽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김호중의 팬미팅도 현재 장소 변경이나 규모 축소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유일하게 ‘미스터트롯’ 콘서트만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러 차례 개최 날짜를 연기해오다 최근 ‘좌석 간 거리두기’ 형식으로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콘서트의 좌석수는 5200석이다. 대규모 집합금지 기준인 5000석을 넘어 서는 상황이다. 더구나 이번 송파구의 행정명령은 실사용 좌석수와는 별개로 공연장의 규모에 따른 집합금지 행정명령인 만큼, ‘미스터트롯’이 빠져나갈 핑계는 사실상 없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길 시에는 벌금 300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플레이가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강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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