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업황BSI 57…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
자동차·전기장비 상승 영향…비제조업도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7월 전 산업의 업황실적 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60으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설문조사에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7월 제조업 업황BSI는 57으로 전월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66)이 8포인트, 중소기업(49)이 4포인트 늘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67)이 8포인트 올랐고 내수기업(52)도 5포인트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판매 회복, 일부 화학제품 스프레드 개선,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57으로 자동차(11포인트), 전기장비(10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8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24.4%로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과 수출부진이 그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 BIS도 62으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전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집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문·과학·기술 등이 6포인트 하락했지만 운수창고업(8포인트), 정보통신업(4포인트)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비제조업의 8월 업황 전망 BSI는 운수창고업(4포인트), 정보통신업(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오른 60을 기록했다.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69.5를 나타냈고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60.3을 기록했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수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경제 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