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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중 전환’ K리그, 성공 뒤엔 각 구단들 숨겨진 노력


입력 2020.08.04 13:52 수정 2020.08.04 13:52        축구회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지난 주말 유관중 전환 이후 첫 K리그 성공적으로 열려

방역수칙 및 연맹 매뉴얼 잘 이행, 성숙한 관람 문화 돋보여

인천의 홈경기에 입장한 관중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관람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의 홈경기에 입장한 관중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관람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주말 진행된 올 시즌 K리그 첫 유관중 경기가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유관중 전환 첫 라운드 방역지침 준수 모범사례 소개’에 대해 소개하며 “각 구단서 노력을 많이 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진행이 됐다”고 자평했다.


K리그는 지난 1~2일에 걸쳐 열린 K리그1 14라운드, K리그 13라운드를 통해 올 시즌 처음 유관중 경기를 치렀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각 경기장에는 전체 수용 인원의 10% 이내 관중만 입장이 허용됐다. 모든 좌석은 지정제 및 온라인 사전 예매로만 운영이 됐고, 전후좌우 2칸씩 또는 1m 이상 유지해야 착석이 가능했다.


강원FC의 홈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1m 이상 거리를 두고 입장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의 홈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1m 이상 거리를 두고 입장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별다른 문제없이 성공적인 첫 유관중 경기를 치른 데에는 K리그 각 구단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자리했다.


화면을 통해 확인된 전후좌우 간격이 잘 지켜진 경기장 관중석의 모습 외에도 경기장 밖, 통로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노력의 흔적들이 엿보였다.


홈경기를 치른 인천과 제주의 경우 구단 직원들이 관중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장 전 좌석을 돌아다니면서 지정좌석을 사전 표시했다.


경기 중 방역수칙 안내를 수시로 해달라는 연맹의 요청도 잘 이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전광판 등을 통해 방역수칙 안내 영상이 수시로 나갔고, 운영 스태프와 구단 마스코트가 돌아다니면서 격한 응원 자제와 간격 유지 등을 당부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연맹 관계자는 “응원 시 함성을 안지를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면서 “대다수 관중들이 어쩔 수 없이 나오는 탄식 등 자연스러운 현상을 제외하면 소리 지르는 응원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신 박수치기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방역 수칙에 따라 매점서 물과 음료만 판매한 수원FC. ⓒ 한국프로축구연맹 방역 수칙에 따라 매점서 물과 음료만 판매한 수원FC. ⓒ 한국프로축구연맹

연맹이 배포한 매뉴얼에 따라 매점 운영도 잘 이뤄졌다.


수원FC의 경우 경기장 내 자리한 매점들이 물과 음료만 판매한다고 명시했다. 매점 운영을 하지 않는 구단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구단들이 매뉴얼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연맹은 전했다.


팬샵을 운영한 전북 현대의 경우 출입 인원 제한 등을 통해 관중들끼리 밀접한 접촉을 피할 수 있게 유도했다.


연맹 관계자는 “연맹 직원들도 지난 주말 11개 경기장에 다 나가서 유관중 경기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살펴봤다. 팬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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