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커뮤니티서 "옵빠 한번 외쳐라"
진중권 "국회복 따로 있나" 맹비난
류호정 "국회 권위, 양복으로 안 세워져"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분홍색 도트무늬 원피스를 입고 참석한 것과 관련해 5일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친여(親與)성향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론 "티켓다방 생각난다", "탬버린 손에 걸치고 옵빠 한번 외쳐라", "미투 낚시질 한다", "정의당 룸싸롱 새끼마담", "도우미 아닌가", "소풍 왔냐" 등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댓글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류 의원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옷차림 가지고 지적하면 성차별 아닌가", "(해외에는) 미니스커트도 있다", "이미 일반 회사에서는 여름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기도 한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복이 따로 있나? 개GR을 떠네"라며 류 의원의 복장을 지적하는 이들을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빽바지'를 입고 의원선서에 나섰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공연복장을 입고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고(故) 신해철 씨의 사례를 언급하며 "그때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들의 드레스코드를 옹호했는데 지금은 복장 단속을 한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요즘은 옛날 수꼴당 지지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류 의원은 자신의 복장과 관련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