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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내 나게’ 이승우, 코리안 메시로 돌아오나...9일 생중계


입력 2020.08.09 00:01 수정 2020.08.09 09:2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약점 피지컬 보완 위해 비시즌 강도 높은 훈련 소화

옐로카드 부르는 부족한 수비능력 보완 여부 점검 대상

이승우 ⓒ 신트-트라위던 SNS 이승우 ⓒ 신트-트라위던 SNS

단내 나게 뛰며 약점인 피지컬 보완에 전념한 이승우(22)가 새 시즌을 맞이한다.


이승우 소속팀 신트-트라위던은 9일 오후 8시20분(한국시각) 벨기에 KSTVV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0-21 주필러리그’ 1라운드에서 헨트와 개막전을 치른다. 스포티비(SPOTV), 스포티비온(SPOTV ON) 생중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 시즌을 조기 종료한 벨기에 주필러리그는 8월초 개막한다. 손흥민(토트넘)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9월12일, 황희찬(라이프치히)이 누빌 독일 분데스리가는 9월18일 개막한다. 유럽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점에 개막전을 맞이하는 이승우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은 그만큼 크다.


이승우에게 이번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자 10대 시절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침투로 ‘탈아시아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 것으로 촉망받았던 이승우는 최근 보여준 것이 없다.


프리메라리가 1군 진입 실패 후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8월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지만 4경기 출전해 1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세계 5대 리그(스페인·잉글랜드·독일·프랑스·이탈리아)보다는 수준이 낮지만 이승우에게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가 주특기인 이승우의 플레이 스타일이 더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이적 후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이승우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승우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크게 실망한 일부 팬들은 안티로 돌아서며 이승우에게 악플을 퍼부었다. 이승우의 자신감은 갈수록 떨어졌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비시즌 최대약점인 피지컬 보완을 위해 어느 때보다 강력한 근력 강화 훈련을 소화하며 재도약을 꿈꿨다.


다행히 새 시즌을 앞두고 순조롭게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신임 케빈 무스카트(호주) 감독은 프리시즌이지만 이승우를 중용하고 있다. 이승우도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기대를 높였다. 지난달 26일 쥘터 바레험과의 평가전에서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득점했고, 31일에는 바슬란드-베버렌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옥에 티는 역시 경고누적으로 인한 퇴장이다. 이강인(발렌시아CF)처럼 이승우는 출전시간에 비해 많은 경고카드를 받은 선수로 분류된다. 이탈리아 시절 두 시즌 뛰면서 10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11경기 뛰면서 3장이나 받았다. 대부분 수비하다 뚫린 뒤 무리한 태클을 범하고 받은 경고다. 상황은 다르지만 프리시즌에서도 한 경기 2개의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했다.


수비 능력의 향상이 없다면 옐로카드는 피하기 어렵다. 단내 나게 훈련하며 피지컬 보완에 힘을 쏟았던 이승우가 ‘코리안 메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수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이승우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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