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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대모' 한명숙 자서전 출간 임박…與, 윤석열 사퇴 압박 고삐 더 죌듯


입력 2020.08.09 12:24 수정 2020.08.09 14:1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이달 중순 자서전 출간 예정

검찰 강압 수사 의혹·검찰개혁 필요성 담겨

與, '한명숙 구명 운동'과 함께 尹 향한 공세 높일듯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6월 1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6월 1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친노(親盧·친노무현) 대모(代母)로 꼽히는 한명숙 전 총리의 자서전이 이달 중순 출간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의 고삐를 더욱 죌 것으로 보인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서전에는 한 전 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 검찰개혁의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여한 뒤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에 대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후보 경선 비용 명목으로 한만호 당시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8억8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최근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고 한 진술은 검찰 회유에 따른 거짓이었다"는 내용의 한만호 씨의 비망록이 언론에 보도되자, 민주당 내에서는 이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5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씨의 비망론을 거론하며 "한 전 총리 사건의 진실이 10년 만에 밝혀지고 있다"며 "모든 정황이 한 전 총리가 검찰 강압수사와 사법농단 피해자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와 검찰이 한 전 총리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일에 즉시 착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의 자서전이 출간되면 민주당의 '한명숙 구명 운동'은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동시에 '윤석열 때리기'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독재 배격' 발언을 한 윤 총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윤 총장 해임촉구 결의안까지 발의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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