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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더블헤더? 8월 대반격 기대한 롯데 ‘촉각’

  • [데일리안] 입력 2020.08.11 08:54
  • 수정 2020.08.11 08:57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절반 치른 2020시즌, 우천 취소경기 수 지난해 넘어서

혹서기 더블헤더 카드 만지작...8월 상승세 롯데 우려

ⓒ 뉴시스ⓒ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어린이날에야 시즌을 개막한 KBO리그가 기록적인 장마의 장기화로 ‘8월 더블헤더’ 카드를 검토한다.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현재까지 전체 경기일정(수)에서 약 11%에 이르는 44경기가 취소됐다. 10개 구단 체제가 갖춰진 2015시즌 이후 현 시점에서 가장 많은 경기취소다. 720경기를 소화한 2018시즌에도 우천 순연은 41경기다. 이번 시즌 절반을 치르는 동안 나온 우천취소 경기 수보다 적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일도 예정보다 한 달 이상 늦어졌는데 뜻하지 않은 집중호우로 ‘우천 취소’가 쌓이면서 KBO나 각 구단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혹서기인 7~8월에는 규정상 더블헤더나 서스펜디드 경기를 치를 수 없는데 장마가 끝난 뒤 태풍이 불어 닥치면 우천 순연 경기 수는 불어날 수밖에 없다. 시즌 개막 직전 144경기 모두 소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던 이유다.


물론 취소된 경기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예비일(10월20일~11월2일)에 치를 수 있지만 현재 추세로는 11월3일 시작해야 하는 포스트시즌 전까지 소화하기가 버거워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는 우천으로 취소된 10일 두산 베어스전 포함 무려 10경기나 밀려 있는 상태다. 추후편성이 가장 많은 팀이다.


혹서기에는 우천취소 경기가 발생해도 더블헤더 편성을 하지 않기로 했던 KBO는 11일 실행위원회에서 혹서기인 8월에 더블헤더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잔여 일정을 소화하는데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려 내지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시즌 중 경기 수 축소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짜인 일정에 쫓겨 8월의 더블헤더가 열린다면 올스타 휴식기도 없이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체력적으로 매우 큰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다. 체력 저하는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 여파는 8월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즌 후반에 가서는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8월 상승세 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8월 상승세 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8월 대반격을 기대하고 있는 롯데 허문회 감독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롯데는 8월 6경기에서 5승 1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6월과 7월에도 반등하지 못한 채 중하위권에 자리했을 때도 “8월이 중요한 승부처”라며 대반격을 예고한 허문회 감독의 말이 가시화되고 있다.


KBO리그 순위는 7위에 머물러있지만 5위 KIA 타이거즈와는 1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8월 상승세만 이어간다면 그 이상의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8월 팀 평균자책점(1.80)과 팀 타율(0.300) 1위를 달릴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진했던 선수들도 슬럼프에서 깨어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컨디션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자칫 무리하게 더블헤더를 소화해야 한다면 흐름이 깨질 수 있다. 8월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8월에 모든 것을 맞춰놓고 끌고 왔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허문회 감독은 ‘8월의 더블헤더’ 시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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