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인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200억원의 추가 대출을 받았다. 조 회장은 지난 14일 한진칼 주식 80만주를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한진칼 보유 주식 70만주로 20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고 지난달 23일 공시했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 한 달 사이 주식담보대출로 현금 400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조 회장이 확보한 현금으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에 맞서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3자 연합 측은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워런트) 120만주 공개매수에 성공한 바 있다. 조 회장이 신주 발행에 대응하지 않으면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과 3자 연합의 지분율 격차는 6%포인트 이상 벌어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조양호 전 회장의 유족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 규모는 2천700억원으로, 이들 일가는 상속세를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간 분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