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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서 코로나19 10배 전염력 바이러스 발견


입력 2020.08.17 16:11 수정 2020.08.17 16:2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변종 등장에 백신 연구 효과 퇴색 우려

슈퍼전파자 통해 쉽게 옮겨질 수 있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한 도축 시장(Wet Market)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고기를 사기 위해 줄 서 있다.ⓒ뉴시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한 도축 시장(Wet Market)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고기를 사기 위해 줄 서 있다.ⓒ뉴시스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10배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말레이시아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총괄국장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바강가 등 바이러스 집중 발병 지역 두 곳에서 말레이 의학연구소에 의해 4건의 돌연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를 ‘D614G’로 명명했다. 이 바이러스는 인도와 필리핀 등에서 돌아온 이들에게서 지난달 발견됐으며 해당 지역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압둘라 총괄국장은 “변종은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원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 가량 강하기 때문에 슈퍼전파자에 의해 쉽게 옮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종으로 인해 기존 백신 연구가 불완전해지거나 효과가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셀(Cell)’ 저널에서는 전파 속도가 빠른 변종 ‘G614’가 유럽과 미국에서 ‘D614’라고 불리는 바이러스를 거의 대체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당시 다국적 연구진은 변종 바이러스가 코나 비강, 목에서 더욱 빨리 증식해 전파 속도 역시 기존보다 3∼9배 높다고 보고했다.


다만 영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1000명을 분석한 결과,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상태가 더욱 심각하게 나오지는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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