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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그 후] '대마초 흡연' 비아이는 봉사 중 …지인 "색안경 안타까워"


입력 2020.09.02 14:49 수정 2020.09.02 14:5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비아이ⓒYG 엔터테인먼트

아이콘의 곡 '사랑을 했다'는 2018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1월 발표한 '사랑을 했다'는 43일 동안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음원차트 정상을 시작으로 제10회 멜론 뮤직 어워드, 2018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제33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메가히트곡 '사랑을 했다'를 작사 작곡한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본명 김한빈)는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으며 그야말로 '꽃길'을 예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마약류인 대마초 흡연 및 LSD를 2016년에 투약한 의혹에도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A씨의 공익제보로 뒤늦게 알려졌다.


비아이는 마약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아이콘에서 탈퇴, YG 엔터테인먼트와도 계약을 해지했다. 경찰은 비아이가 A씨에게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했는지 피웠는지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대마초 일부 흡입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경찰은 비아이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추가 조사했고 지난 2월 감정 결과 비아이에게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끝내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비아이는 마약 혐의 조사 이후 자숙하며 틈틈이 봉사와 음악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비아이는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을 통해 'DEMO'란 제목으로 숫자를 매겨 네 곡을 공개했다. 네 곡 모두 아무런 음악 없이 비아이 목소리만으로 지금의 심경을 유추 할 수 있는 가사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았다.


봉사활동 역시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2월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발생하자 예방 물품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마스크 10만개를 기부했다. 비아이는 국내 팬클럽에 마스크 2만장을 전달한 뒤 중국 팬클럽에도 2만장을 전달했다. 기부금액은 총 2억원 상당이다.


또 지난 4월 은평천사원을 방문해 마스크를 후원했다. 은평천사원은 공식 홈페이지에 "김한빈 봉사자님 마스크 후원 나눔"이란 글과 함께 비아이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비아이는 마스크 1000개를 아이들에게 전달했으며 지난 8월에도 은평천사원을 찾아 아이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했다.


은평천사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기사를 통해 알려진 것 외 비아이는 자신의 일정이 맞을 때마다 자주 찾아온다"고 전했다.


비아이의 한 지인은 "비아이가 이번 논란이 터지기 전, 아이콘으로 사랑 받을 때부터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다녔다. 아이들에게 선물도 주고 음악도 알려주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 논란이 터지고 비아이가 자숙을 위해 보여주기식 봉사활동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깝다. 매번 봉사활동을 다닐 때마다 진심을 다하는 친구다"라고 전했다.


비아이는 선행도 색안경을 바라보는 시선에 묵묵부답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 같은 행동이 대중의 진심에 닿을지, 향후 그의 행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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