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회 비판
"간호사 어려움 덜어드릴 일 찾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전공의들의 파업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을 향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의사 파업이 열흘 넘게 이어지는 데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느냐"고 위로했다.
또 "여기에 더하여 진료 공백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비난과 폭언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한다"며 "열악한 근무 환경과 가중된 업무 부담, 감정 노동까지 시달려야 하는 간호사분들을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호사들을 향해 "용기 잃지 말고 조금만 힘을 내어달라"며 "가수 아이유가 아이스 조끼를 기부하였다는 소식도 들었다. 언제나 환자 곁을 지키며 꿋꿋이 이겨내고 있는 간호사분들 곁에는 항상 우리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간호사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서겠다. 간호 인력 확충, 근무 환경 개선, 처우 개선 등 정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공공병원의 간호인력을 증원하는 등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신속히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