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2472억원, 2964억원 순매도
코스닥, 2년 래 최대치 878.88까지 상승
코스피가 5000억원이 넘는 개인투자자의 강매수세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의 '사자'에 2년 3개월 만에 최대치인 878.88포인트까지 올랐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9포인트(0.67%) 오른 2384.2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0포인트(0.07%) 오른 2369.85로 출발해 개장 직후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금세 유입된 개인의 순매수세에 9시 22분 오름세로 전환한 뒤 기세를 이어나갔다.
이날 개인은 홀로 5425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74억원, 2966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2.86%), 의료정밀(1.77%), 통신업(1.75%) 등이 상승했다. 서비스업(-1.40%), 음식료업(-0.73%), 운수창고(-0.27%)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9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80%) 오른 5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2%), LG생활건강(0.96%), 삼성물산(1.40%), SK텔레콤(1.26%)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0.76%), NAVER(-3.96%), LG화학(-3.10%), 셀트리온(-0.34%) 등은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는 홀로 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날 두산퓨얼셀(29.90%), 유산퓨얼셀1우(29.67%), 두산퓨얼셀2우B(29.90%), 두산2우B(29.78%), 두산솔루스1우(29.82%) 등 두산그룹 관련주가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29.96%)도 카카오뱅크의 상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제한선까지 올랐다.
코스닥도 개인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2.84포인트(1.48%) 뛴 878.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 12일의 888.92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개인이 151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1억원, 1122억원씩을 팔았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7개가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3300원(3.34%) 내린 10만2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씨젠(4.45%), 알테오젠(0.19%), 에이치엘비(8.86%), 셀트리온제약(8.83%)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 지수가 5% 가량 급락하다가 1%대로 낙폭을 줄이자 단기 변동성이 길어지지 않을 것으로 시장이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주 상승세 시그널링이 끝났다는 것보단 단순히 조정세에 들어가고 있다는 판단에 국내 증시도 보합세를 나타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