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변화된 환경에 맞춰 기존 보험산업에 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 등의 정보기술을 더한 인슈테크 기반의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성 사장은 8일 오후 열린 '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전망' 세미나 기조발표에서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표준이 되리라 예상되는 언택트 문화의 확산은 그 어느 때 보다 빠르게 우리 경제를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도록 이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저금리, 저성장 추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슈테크는 새로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는 인슈테크가 활짝 꽃 필 수 있는 신시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2015년 790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올해 2060억 달러까지 크게 성장했고, 앞으로도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헬스케어는 걷기 등 건강증진형 서비스에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 우리의 노력에 따라 남아공의 디스커버리, 중국의 평안보험처럼 엄청난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성 사장은 향후 언택트 환경에서 모바일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보험 판매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사들이 빅테크와의 협업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빅테크 기업은 인터넷 뱅크 허가, 증권보험업 허가, 오픈 뱅킹, 마이데이터업 허용을 통해 금융정보까지 많이 가지게 됐다"며 "금융보험 계약정보를 열어 준만큼 빅테크 기업도 보험사가 채널을 보다 광범위하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 십 년 동안 보험 상품을 설계하고 판매해 온 보험사의 노하우와 빅테크의 채널 강점이 결합할 때, 고객에게 보다 가치 있는 상품을 빠르게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