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LG전자 스마트폰 자료 해킹한 곳과 동일집단
해커 측 “공개파일 전체의 0.1%”…요구사항 확인 안돼
사측 “최적의 방안으로 대응…강화된 보안 조치 수립”
SK하이닉스의 내부 자료가 해커집단의 공격으로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해커집단은 앞서 LG전자를 공격해 스마트폰 자료를 빼낸 전력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미국 법인이 ‘메이즈(maze)’라는 해커집단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으로 0.5GB의 SK하이닉스 내부문건이 해커집단의 사이트에 공개됐다. 메이즈 측은 공개된 파일이 해킹한 전체 파일의 0.1%정도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장대로라면 해킹된 전체 파일은 500GB다.
공개된 문건은 지난 2013년에서 2015년의 과거 자료로 내용은 내부회의나 업무보고 등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추가적인 공격이나 금품 요구 등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측은 “취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법을 검토해 최적의 방안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강화된 보안 조치를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이즈는 지난 6월말 LG전자의 스마트폰(MC)사업본부의 프로그래밍 자료로 추정되는 내용 50GB 가량을 해킹했다며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 측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보안 대책을 강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