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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후 석달 지나도 호흡곤란"…후유증 보고 잇달아


입력 2020.09.13 16:06 수정 2020.09.13 16:0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코로나19 관련 의심환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시행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로나19 관련 의심환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시행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로나19 확진 후 석달 가까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피로감과 호흡곤란 등을 느낀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3일 연합뉴스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연구진이 네덜란드와 벨기에 플라망 지역에서 코로나19에 걸렸으나 입원은 하지 않은 2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가 감염 79일이 지난 상황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10일 유럽 호흡기저널이 발행하는 '오픈리서치'에 게재된 해당 설문에서 응답자의 0.7%만이 코로나19 증상이 처음 나타난 지 평균 79일이 지난 시점에서 코로나19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약 44%는 여전히 흉통을 호소했고 38%는 두통, 36%는 근육통, 33%는 어깨뼈 통증을 각각 호소했다.


연구진은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코로나19 환자는 입원한 중증 환자와 달리 후유증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전달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후유증이 얼마나 지속하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SCMP는 "코로나19 환자의 극히 일부만 완치된다는 점이 드러난 첫 번째 대규모 설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설문 참여자의 중위 연령은 47세이며, 85%가 여성이었다. 대부분이 코로나19 감염 전까지는 건강한 상태였다.


이번 결과는 지난 7월 이탈리아 연구진이 코로나19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1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설문 결과와 비슷하다.


당시 퇴원자의 13%만이 감염 60일이 지난 시점에서 코로나19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절반은 여전히 3~4개의 증상을 앓고 있으며, 44%는 인생의 질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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