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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운임 파죽지세, V자 반등 이어지나

  • [데일리안] 입력 2020.09.15 13:00
  • 수정 2020.09.15 12:44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미주 항로 중심으로 최고치 경신 '지속'

주요 화주들 연말 운임교섭 시 고정비 부담 전망

"운임 흐름 당분간 견조…V자 회복은 지켜봐야"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HMM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HMM

해운 운임이 최근 미주 항로를 중심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원양선사들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10월 국경절을 앞두고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선사들은 기존 서비스를 재개하거나 선복을 추가 투입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선사들과 거래하는 대형화주들은 내년도 운임교섭 시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지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해운 시장은 3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 및 물동량 증가로 운임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코로나 관련 상품은 물론, 대부분의 제품 수요 회복으로 거래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시황을 살펴보면 중국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지수인 SCFI는 최근 2주간 평균 1337.92로 8월 평균 1180.57 대비 13.3% 늘었다.


특히 북미 항로를 중심으로 운임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주 동안의 9월 첫째주 운임은 FEU(4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당 4538달러로, 2014년 12월 이후 6년 만에 4530달러를 돌파했다. 미주 서안의 경우 9월 둘째주 기준 운임은 FEU당 3813달러로, 사상 최고치다.


유럽 시장도 선박 공급과잉에도 불구,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 둘째주 유럽 운임은 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당 1054달러로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선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위기 수준의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자, 목표를 기존 '점유율 경쟁' 대신 '수익성 개선'으로 변경하고 대대적으로 선복량을 축소하는 데 주력해왔다. 실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동~서를 오가는 원양항로만 200회 이상 임시결항이 실시됐다.


감선·감편 등 공급량 우위 시장을 만들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운임이 상승했고, 3분기 들어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화주들의 선수요 및 주문량 증가로 운임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상황이 달라지자 선사들은 기존 서비스를 재개하거나 선복을 추가 투입하며 수익성 회복에 나서고 있다. 실제 HMM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8월과 9월 북미 서안 항로에 46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각각 투입했다. MSC와 짐라인도 미주 노선에 선복을 재투입했다.


시황 호조로 주요 해운분석 기관들도 올해 전망치를 대폭 수정했다. 영국 MSI와 프랑스 알파라이너는 올해 물동량이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하반기 업황 개선으로 전망치를 -5%로 크게 낮췄다.


해운 전문가들은 10월 국경절, 11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선수요 증가로 당분간 시황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를 겪은 선사들이 '수익성 회복'을 1순위 목표로 두게 되면서 국경절 이후에도 드라마틱한 운임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연말부터 주요 선사들과 내년도 운임교섭에 나서는 수출기업들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례없는 운임 상승으로, 화물 수송 재계약시 예년 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시황 호조로 내년 V자 반등을 기대하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 치료제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연휴 이후 불확실성 요소도 상존하는 만큼 운임 추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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