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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햄스트링 부상…예견됐던 토트넘 악재


입력 2020.09.28 08:09 수정 2020.09.28 11:0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뉴캐슬전 부상으로 전반만 마치고 교체 아웃

최근 이어지는 지옥 일정, 부상 야기했다는 평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손흥민. ⓒ 뉴시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손흥민. ⓒ 뉴시스

지옥 같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이 손흥민 부상이라는 최악의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손흥민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전반전을 마친 뒤 교체 아웃됐다.


엄청난 존재감을 내비쳤던 전반 45분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루카스 모우라의 선제골이 나왔고 공격의 시발점은 손흥민의 발끝이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손흥민은 공을 잡은 뒤 왼쪽 측면에서 내달리던 케인에게 패스를 내줬다. 그리고 케인의 땅볼 패스가 모우라에게 연결되며 골로 이어졌다.


0의 균형이 무너지자 다급해진 뉴캐슬은 동점을 위해 수비 라인을 끌어올렸고 이는 손흥민의 장점이 극대화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손흥민은 전반을 마치기 전까지 무려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는 위협적인 슈팅을 쏘아 올렸고 역습 상황에서는 직접 골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모우라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티븐 베르흐베인과 교체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체력 안배를 위한 조제 무리뉴 감독의 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은 시즌 초반부터 ‘지옥 일정’과 맞닥뜨리고 있다. 주말마다 리그 일정이 잡혀있는 토트넘은 주중 유로파리그 예선과 리그컵 경기를 치르고 있다. 특히 9월 4주차부터 10월 1주차까지 2주간은 무려 6경기가 예정되어 있었고, 그 중 리그컵 2라운드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기도 했다.


토트넘 최근 일정. ⓒ 데일리안 스포츠 토트넘 최근 일정. ⓒ 데일리안 스포츠

앞으로도 만만치 않다. 토트넘은 당장 30일 첼시와 리그컵 16강전을 벌이고 2일에는 유로파리그 최종 예선을 치른다. 그리고 주말에는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이 기다린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부상이 예견된 일이라고 말한다. 이와 같은 무리한 일정들이 배치됨에 따라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도 자연스럽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 역시 최근 토트넘의 일정에 대해 “사람이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 아니다. 이렇게 구성한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다”며 “단기간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 부상 위험도가 올라간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결국 손흥민을 잃게 된 무리뉴 감독은 뉴캐슬전이 끝난 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한동안 스쿼드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부상의 예후가 좋지 않아 장기 결장 가능성까지 거론된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빠질 경우 토트넘 전력은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예견됐던 변수와 마주한 토트넘의 너무도 아쉬운 시즌 초반 행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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