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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웨이브 출범 1년…국내 OTT 승기 잡고 넷플리스와 대등하게 경쟁


입력 2020.09.28 12:26 수정 2020.09.28 12:29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웨이브 ⓒ웨이브

웨이브(wavve)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고 2024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유료 가입자 600만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한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플랫폼 사이에서 국내에서만큼은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28일 오전 OTT 콘텐츠 웨이브는 출범 1주년을 맞아 개편 및 성과를 발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웨이브는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가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의 OTT 푹(POOQ)을 통합한 OTT이다. 현재 웨이브는 푹 시절 70만 가입자에서 무료가입자 포함 전체 회원 수 1000만을 돌파했다.


웨이브는 지난해 오리지널 드라마 '녹두전'을 시작으로 2020년 '꼰대인턴', 'SF8', '거짓말의 거짓말', '좀비탐정' 등 오리지널 드라마 7편, 예능 4편, 콘서트 1편 등 12편의 시리즈를 선보였거나 계획하고 있다. 향후 '날아라 개천용', '나의 위험한 아내', '복수해라', '바람피면 죽는다' 등이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웨이브의 지난 1년간 이룬 성과의 키워드는 독점, 자체 제작, 등이었다.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 서버와 공간을 이용하며 외부의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콘텐츠 역시 오리지널 작품을 더 만들며 외부에 의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콘텐츠웨이브 배재근 마팅전략그룹장은 지난 1년 간의 성과에 대해 "오리지널은 콘텐츠 작품 수가 많지 않아 아직 전체 비중이 크진 않다. 드라마 기준 '앨리스'가 시청률 1위 '거짓말의 거짓말', '좀비탐정'이 서서히 올라고오 있다. 예능 같은 경우는 '소년멘탈캠프' 'M토피아' 등 팬덤 중심으로 신규가입자를 유입하고 있다. 영화 역시 라이브 시간과 유사할 정도로 많이 따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출범 당시 작년에 비해 유료 사용자 기준 3배 정도 늘어났다. 기존 사용자들을 잔류하게 만들기 위해 첫 달은 무료, 2, 3개월 째는 50%가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계속해서 수급되는 오리지널 콘텐츠, 수작 위주의 해외 시리즈까지 더불어 마케팅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현재 3개월 후 신규 가입자 이탈율은 27%정도다. 이탈자를 어떻게 계속 웨이브 서비스를 즐기게 할 수 있을지 검색과 결부시켜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라고 신규가입자 뿐 아니라 잔존율을 높이고 있다고 어필했다.


이태현 대표는 "콘텐츠를 자체제작하는 회사는 라이브러리가 쌓이고 콘텐츠를 제작 하지 않는 업체는 라이브를 채워야 한다. 우리의 강점은 라이브러리가 탄탄하다는 점이다. 매주, 매월, 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가고 있다. 질적인 면에서도 압도적이다"라고 웨이브만의 차별점을 이야기 하면서도 "다만 우리는 아직 OTT 업계에서 독점적인 위치는 아니다. 사용자들은 많은 곳에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이 독점력이 모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하기도 했다.


이태현 대표는 국내에서 기반을 다진 후 글로벌 진출도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국내와 글로벌에서 압도적인 플레이어가 되야 한다. 국내에서 영향이 미미하면 글로벌은 어렵다. 올해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을 생각했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 상태다. 각 나라, 지역, 사회 방송사, 프로덕션 등과 교류할 준비가 됐다. 지금 당장 넷플릭스처럼 간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무섭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넷플릭스와의 비교에 대해선 "넷플릭스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지만 어떤 플랫폼이 해외에서 들어온다고 해도 국내시장에서는 로컬 콘텐츠가 중심이다. 넷플릭스도 소비되는 인기 콘텐츠가 국내 작품이다. 누가 얼마나 좋은 것을 가지고 있느냐가 관건이다"라며 "자본면에서 있어선 부족하지만, 밀리지 않을 자신 있다. 국내 콘텐츠 생산 구조에 더 집중할 것이다. 이후에 어느 하나가 승기를 잡으면 양산이 달라질 것이다. 국내에서 압도적인 승리자가 되고 글로벌에서도 넷플릭스와 대등한 경쟁자가 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현재 월트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진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SK텔레콤과의 협상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웨이브 역시 SK와 협력하고 있어 향후 협력 관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대표는 "아직 디즈니가 로컬 전략을 명확하게 명시는 안했다. 협력을 한다면 간단하다. 서로 콘텐츠를 주고 받는 것이다. (디즈니와 SK텔레콤이 협상에 성공한다면) 디즈니, 방송사, 웨이브가 이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걸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한국음악저작권협의회(이하 음저협)와 저작권료로 갈등 중이다. 음저협은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 업체들이 이용 허락을 받지 않은 채 서비스를 사용 중이라면서 제동을 걸었다. 이희주 정책기획실장은 "음저협과 대화 중인데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아 쉽지 않다. 음저협이 개정안을 문체부에 제출한 상황이다"라며 "저희는 성실히 참여해 의견을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넷플릭스 사례를 들어 하는 이야기에 조금 당황했다. 막무가내 같은 협의를 계속 해나가고 있다. 대한민국 OTT 플랫폼 상황 보면 음저협 간의 쟁점은 아니다.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의 이슈라고 생각한다. 다만 닭의 배를 가르고 알을 꺼내려 하는 성급함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 음저협과의 대화, 저작권위원회 행사 참여 등을 통해 의견을 좁혀나가겠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욱 코퍼레이트센터장은 "2024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시점되면 유료 가입자는 600만명 정도가 되고 매출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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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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