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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광속 탈락 위기...무거워진 류현진 어깨


입력 2020.09.30 10:38 수정 2020.09.30 10:3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서 탬파베이에 1-3 완패

변칙 투수 운용 성공적...벼랑 끝에서 류현진 출격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 ⓒ 뉴시스

2차전 선발 등판하는 ‘에이스’ 류현진(33·토론토)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각) 미국 탬파베이 트로피카나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AL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서 탬파베이에 1-3 패했다. 4년 만에 맞이한 포스트시즌에서 첫 경기를 내준 토론토는 추석 당일 열리는 2차전서 패하면 바로 탈락이다.


‘에이스’ 류현진이 아닌 맷 슈메이커를 1차전 선발로 내세운 오프너 전략은 예상보다 효과가 있었다. 슈메이커는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할을 다했고,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좌완 로비 레이도 3이닝 1실점 5탈삼진 호투했다.


변칙적인 마운드 운용은 통했지만 지난해 사이영상에 빛나는 선발 블레이크 스넬에 눌린 타선은 6회 2사까지 1안타를 뽑는데 그쳤다. 스넬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탬파베이 타선은 무려 9개의 삼진을 당했다.


0-1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7회말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콜이 1사 1루에서 마고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8회초 비셋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7회말 허용한 투런 홈런이 치명타였다.


3전 2선승제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1차전을 내준 토론토는 예상대로 ‘광속 탈락’ 위기에 몰렸다.


객관적인 전력상 ‘8번 시드’의 토론토가 AL 동부지구 1위로 1번 시드를 받은 탬파베이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ESPN은 지난 29일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 30명에게 토론토-탬파베이전 예상을 물었는데 토론토의 승리를 예상한 전문가는 1명에 그쳤다.


그러나 류현진이 선발 출격하는 2차전은 희망이 있다. 토론토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1차전 경기결과를 전하면서 “내일 우리 에이스가 나선다”며 반격을 기대했다.


몬토요 감독도 여러 차례 밝혔듯,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다. 지난해 12월 토론토 구단 역사상 손가락에 꼽히는 규모인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토론토 1선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 ⓒ 뉴시스

올 시즌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렸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등판한 12경기 중 9차례나 2실점 이하의 경기로 팀에 승리의 기회를 제공했다. 정규시즌 탬파베이전에서 힘을 내뿜었던 타선만 터진다면 승산은 있다. 여러모로 류현진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한편,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탬파베이 최지만은 8회말 헌터 렌프로에 타석 때 대타로 투입,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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