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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골' 차붐 넘은 손흥민, 자고 일어났더니 도착한 추석 선물


입력 2020.10.05 11:09 수정 2020.10.05 11:1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차범근 감독 넘어 한국인 최초 빅리그 통산 100골

황의조·이강인·이승우 등 다른 유럽파들 침묵

손흥민이 한국인 최초 빅리그 통산 100골 달성에 성공했다. ⓒ 뉴시스

한국 축구의 보물 손흥민(토트넘)이 ‘차붐’ 차범근 전 감독을 뛰어넘는 금자탑을 쌓았다.


손흥민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추석 연휴 기간 유럽서 활약하는 코리안리거들의 득점포 소식이 없어 아쉬움이 커져만 가는 순간 손흥민이 뒤늦게 축포를 쏘아 올렸다.


맨유전 멀티골로 손흥민은 유럽 빅리그 통산 100호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마침내 차범근 감독을 뛰어 넘었다.


차 전 감독은 총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었지만 손흥민은 299경기 만에 100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아직 선수 생활이 많이 남아있고, 지금 한창 전성기를 보내고 있어 향후 대한민국 선수로서 역대급 기록을 써내려나갈 전망이다.


통산 100골을 달성한 상대와 시점도 극적이다.


손흥민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치며 우려를 자아냈다. 이로 인해 한동안 결장이 유력해보였지만 예상을 깨고 선발로 출격해 펄펄 날았다.


맨유를 상대로 11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아쉽게 추석 연휴가 흘러갈 뻔했던 국내 팬들에게 뒤늦은 한가위 선물을 배달했다.


황의조. ⓒ 뉴시스

반면 손흥민 외에 다른 유럽파들은 침묵했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보르도)는 디종과 6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홈팀 보르도가 한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진행했지만 황의조는 선발 명단서 제외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리그앙에서 활약 중인 윤일록(몽펠리에)과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공격수 황희찬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분데스리가 2부리그서 활약하는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정규리그에서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에 나서 팀 승리를 거들었지만 공격 포인트 달성에는 실패했다.


최근 이적설과 팀 내 왕따설 등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은 지난 4일 레알베티스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11분 교체투입돼 35분 가량을 뛰었지만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좀처럼 코리안리거들의 활약이 미진했던 가운데 벨기에리그서 6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나선 이승우(신트트라위던)도 4일 경기에 나와 후반 15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더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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