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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선 출사표 공식화…"이낙연·이재명은 쉬운 상대"


입력 2020.10.12 10:26 수정 2020.10.12 10:2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원희룡, 대권 도전 질문에 "준비하겠습니다"

"10~11월 안에 비전 구체화 해 국민에 제시하겠다

윤석열·안철수가 경쟁자…원희룡 존재감 입증할 것

文정부 이어받겠다는 여권 후보는 쉬운 상대로 본다"

원희룡 제주지사(자료사진) ⓒ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차기 대권 도전을 천명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여권의 유력 경쟁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는 "문재인 정부를 이어받겠다고 한다면 쉬운 상대"라고 평가했다.


원 지사는 지난 1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예,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원 지사는 "당내 경선을 이겨야 출마하는 것이다. 경선에서 이길 수 있는 준비, 1단계 자체 정비를 하고 있고, 조만간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밝히겠다"며 "가급적 10~11월에 더 구체화해 국민들에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내 잠재적 경쟁자로 원 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꼽았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후보로 나오는 윤 총장과 안 대표가 경쟁자라는 건 당연히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 본선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원희룡만의 존재감과 경쟁력, 확장성을 입증하는 데 시간이 충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원 지사는 진행자가 "본선에 간다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가운데 어느 후보가 더 버거운가"라고 묻자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지만 현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고 그걸 이어받겠다고 하면 쉬운 상대이고, 다 잘못됐고 새롭게 뜯어고치겠다고 나오는 상대가 어려운 후보라고 본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여권에) 무대가 없고, 출연자들이 등장하지 않았다. 보수정당이 자기 혁신을 통해 도덕성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바탕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매번 무대를 세우기 위한 땅 다지기만 해서는 시간이 다 흘러간다. 땅이 어느정도 골라졌으면 무대 장치를 하고 당 안팎의 출연진들이 등장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안철수 대표와의 통합 문제를 두고 원 지사는 "큰 목표가 같고 뜻이 같으면 같이 해야 하는 것"이라며 "다만 작은 것부터 협력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전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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