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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투명부터 롤러블까지…TV 폼팩터 혁신 주도


입력 2020.10.12 14:05 수정 2020.10.12 14:05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술적 우위 통한 글로벌 OLED 시장 고지 점령

올레드 특징 적극 활용…다양한 형태 구현 강점

“향후 시장 수요 따라 확대 적용…잠재력 풍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 LG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65인치 롤러블 올레드(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살펴보고 있다.ⓒLG전자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활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TV 폼팩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출시를 알린 롤러블(말리는)부터 B2B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투명 사이니지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폼팩터 다변화를 통해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기술 경쟁에 있어서도 우위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롤러블 TV 출시를 알리는 새로운 예고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17초 분량의 예고 영상은 배경음악과 함께 ‘ROLLING SOON(롤링 순),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9일 오전 공개된 예고영상은 12일 오후 조회수 21만건이 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프라이빗 초청행사를 통해 사전 판매를 진행한 후 이달 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당 가격이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제품이라 대중 수요는 크지 않지만 국내외 부호 등 니치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롤러블 TV 외에도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통해 B2B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터치’ 기능까지 접목해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선명한 화질과 투명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디스플레이에서 관련 정보를 보면서 디스플레이 너머의 상품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선거 개표방송이나 전시·공연 디스플레이, 매장용 쇼윈도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다만 LG전자는 샤오미 등 여타 업체와 달리 투명 OLED 패널이 B2B에 보다 적합하다 판단하고 B2C 분야의 출시는 아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에서도 최근 출시된 B2C향 투명 TV가 마케팅 관점에서 접근한 이벤트성 제품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서 LG전자 부스 관계자가 55인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LG전자

이처럼 LG전자가 다양한 폼팩터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은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이 밑바탕 됐다.


실제 TV에 사용되는 OLED 패널은 수율 문제로 LG디스플레이만 공급하고 있다. LG전자의 투명 사이니지와 롤러블 TV 모두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사용됐다.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의 폼팩터 다변화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OLED TV 제조사는 현재 전 세계 19곳으로 늘어났다. 향후 프리미엄 TV 라인업으로 OLED TV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제조사를 포함하면 내년에는 OLED TV 제조사가 20곳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레드는 다양한 형태를 구현해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LG전자가 이를 활용해 폼팩터 혁신을 시도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는 이미 올레드를 활용한 투명 사이니지와 롤러블 TV를 상용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력은 최고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수요에 따라 확대 적용 가능해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LG디스플레이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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