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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이낙연 '동교동계 복당 차단'에 "강성친문에 끌려가게 될 것"


입력 2020.10.12 14:29 수정 2020.10.12 14:3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정치는 덧셈의 예술이지만…친문에게 정치는 뺄셈

친노 순혈주의·뺄셈 정치가 최악의 한국정치 만들어

이낙연, 호남과 친문 사이서 곡예타기 쉽지 않을 것"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1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최근 흘러나왔던 '동교동계 민주당 컴백설'에 선을 그은 데 대해 "결국 강성친문에 끌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문의 동교동계 배척, 그들에게 역시 정치는 뺄셈이다. 자고로 정치는 '덧셈의 미학'인데 말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원로'인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 등이 복당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각의 시선을 겨냥해 "원로들은 원로답게 밖에서 민주당을 도울 것으로 믿는다"고 일축했다.


김 교수는 "정치는 상대방도 포용하는 덧셈과 통합의 예술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끌어안고 영남보수를 끌어안은 이유도 그것"이라며 "노무현 정부 때 열린우리당 분당으로 기어이 뺄셈의 정치를 고집했던 것이 친노"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결국 친노에서 비롯된 순혈주의와 뺄셈의 정치가 진영간 적대와 증오만 난무하는 지금의 최악의 한국정치를 만든 것"이라며 "우여곡절을 거쳐 동교동계 원로들이 입당한다고 하니 또 벌떼처럼 반대한다. 친문은 배신자를 결코 용서하지도 포용하지도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반성하고 입당한다는 동교동계 원로들마저 극렬 배척하는 그들의 민낯"이라며 "이런 상황이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간단치 않겠다. '비노 좌장'이었던 박 장관의 과거가 쉽게 지워지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탄핵의 주역이었다가 친문을 등에 업고 당대표와 법무장관으로 정권방어에 최선봉에 선 추미애 장관은 과연 용서가 되었을까"라며 "이래저래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의외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동교동계의 입당을 추진하다 친문세력의 저항에 놀라서 없던 일로 한다면 이낙연 대표도 결국 강성친문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세력이라도 잘못된 건 잘못이라고 훈계하고 끌고 갔다. 이낙연 대표도 호남과 친문 사이에서 곡예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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