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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시대 개막 ‘깃대’ 잡는다


입력 2020.10.12 18:45 수정 2020.10.12 18:48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현대제철, 수소연료전지 상용차도입 및 연료전지발전 사업계획 발표

현대글로비스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 구축 나서

현대제철 수소 공장과 하이넷 당진 수소출하센터 착공 부지 모습.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가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팔 걷고 나섰다.


현대제철은 수소 생산·유통시설을 확대 등을 추진하고,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구축해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수소 사업 분야를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소 생산‧유통시설 확대 구축 ▲주요 사업장 수소전기차(FCEV) 도입 및 수송차량 확대 적용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연료전지발전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우선 수소 생산‧유통 시설 구축을 목표로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 및 부생가스를 이용하는 친환경 수소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운송‧판매 등 각 서플라이 체인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사업 모델 마련에 나선다.


또 FCEV 보급 확대를 위해 현대제철의 주요 사업장에 FCEV를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FCEV 수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철소를 포함한 주요 사업장 내 대규모 중장비, 수송용 트럭, 업무용 차량 등에 대해 FCEV 전환을 추진하고 사업파트너사와의 거래에 사용되는 다양한 수송 차량에 대한 FCEV 전환에도 힘쓴다.


아울러 수소 생산능력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차 그룹이 추진 중인 신재생 발전 시스템도 구축 해나가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친환경 발전원 적용과 전력 자급률 제고를 위해 자체 수소 생산시설과 연계된 연료전지발전 시스템 구축, 운영에 이바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물류계열사 현대글로비스는 충전소 수소 잔량, 튜브트레일러 운영현황, 일일 수소 출하량 등 각 과정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이들 데이터에 운영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충전 공급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에서 약 150km반경 내 충전소를 대상으로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향후 물류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넓혀 권역별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국내 사업모델을 발전시켜 해외에서도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별 수소 정책과 시장을 분석해 국내 사업모델 적용 가능성을 분석하고 국가별 수소 경제 발전 수준에 따라 맞춤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수소사회 팽창의 도약점이 될 액화수소 도입을 위해 특수 선박의 건조, 인수 등 투자를 단행해 호주 등 해외시장에서 액화수소를 들여올 전략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향후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비해 최대 2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제철소 부생가스와 폐열을 활용해 약 18만대의 수소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는 수소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소경제 선진국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갖춘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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