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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불안심리 고조…40대 중년층이 최고"


입력 2020.10.14 08:27 수정 2020.10.14 08:27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연령대별 및 성별 불안심리.ⓒ삼성생명

우리나라 중노년층에서 40대 중년층의 불안심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에 대한 걱정이 불안심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 가운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불안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아울러 이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노년기 불안심리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5월 만성질환자 800명과 일반인 200명 등 전국 만 40~75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중노년층에게 불안 빈도를 물어보는 질문에서 '자주 또는 항상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가 2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19.5%), 60대 이상(10.8%)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23.6%)이 남성(14.6%)보다 높았다.


불안심리를 촉발시키는 요인으로는 '노후 생활에 대한 걱정·미래에 대한 불확실성(20.1%)'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19.2%)', '일자리 상실에 대한 염려(8.7%)'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과 여성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를, 40~50대 남성은 일자리 상실에 대한 염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불안심리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커졌다. 불안심리 정도를 점수(0~10점)로 물어본 결과 코로나19 이전에는 평균 3.2점이었으나 이후 5.8점으로 상승했다. 여성(3.47→6.29점)이 남성(3.08→5.49점)에 비해 더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60세 이상 고령층도 불안감이 커졌다.


만성질환자(18.8%)는 일반인(15.5%)에 비해 대체로 불안심리가 높았지만, 대처 방식에 따라 삶의 질에는 차이가 있었다. 만성질환 진단 후 삶의 질이 '더 나빠졌다'는 A그룹과 '더 좋아졌다'는 B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A그룹은 흡연과 음주, TV시청, 스마트폰 게임 등을 주로 하는 반면, B그룹은 일과 후 휴식, 명상, 가족이나 친구와의 대화 등 자기돌봄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있었다.


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8.3%가 '코로나19 이후 보험 필요성을 더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중증 만성질환자는 73.7%가 그렇게 느낀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감염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면서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다.


박지숭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불안감이 커지고 삶의 질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보험이 불안을 해소하고 질병 및 노후의 삶을 대비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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