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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KNOW] 벤투호 멕시코전 장소…왜 오스트리아일까


입력 2020.10.14 15:26 수정 2020.10.14 15:2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벤투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음 달 유럽 오스트리아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현재 확정된 상대는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로 11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킥오프한다. 다만 현지 사정을 고려해 경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A매치 장소로 유럽 원정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협회 측은 현재 UEFA 네이션스리그가 진행되고 있어 유럽팀과의 매치업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멕시코라는 강팀은 최상의 친선경기 파트너인 셈이다.


이번 A매치에는 해외파들까지 총출동하기 때문에 이동거리를 고려해 장소를 유럽으로 택했다. 마찬가지로 멕시코 역시 유럽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상당수라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의 여파 역시 오스트리아를 택한 이유가 됐다.


만약 한국에서 경기가 열릴 경우 해외파는 물론 멕시코 선수들까지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야 해 사실상 국가 간 A매치를 치르기가 불가능하다.


반면, 멕시코 원정은 가능하다. 외교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각국 해외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에 따르면, 멕시코는 이렇다 할 제한 없이 입국 시 발열체크 및 문진표만 작성하면 된다. 하지만 멕시코는 북중미에 위치하고 있어 동선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장소가 아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비 쉥겐협약국에서 입국하는 제3국민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고 있으나 지난달 28일부로 한국을 포함한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웨덴, 우루과이 등 8개국의 입국제한 해제했다. 따라서 한국서 출발하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오스트리아 입국은 전혀 문제가 없다.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상황은 어떨까.


축구종가 잉글랜드(영국)의 경우 한국 등 코로나19 저위험 국가발 입국자들은 14일간의 자가격리서 면제되고 도착 48시간 전에 승객위치확인서만 제출하면 된다.


스페인의 경우 한국발 승객들은 7월 4일부터 입국이 허용됐고 입국 시 3단계 특별 검역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탈리아는 지난 7월 1일부터 한국인들의 입국이 허용됐으나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적절한 장소가 아니다.


오스트리아와 인접한 독일은 EU 외 국가에서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예외 사유를 적용해 입국하더라도 2주 자가격리가 불가피하다.


네덜란드 역시 A매치를 치르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네덜란드는 지난 7월 1일부터 조치 해제 국가로 한국을 포함시켰으며 입국 시 검역설문지만 작성하면 된다. 따라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조치 해제된 일본은 지난 9일 네덜란드서 카메룬, 코트디부아르와 A매치를 가졌고, 다음 달에도 멕시코와 맞붙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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