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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가짜사나이’ 흥행부터 ‘성추행범’까지…짧았던 이근 대위의 시간


입력 2020.10.15 08:00 수정 2020.10.15 08:02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이근 해군특수전전단 출신 예비역 대위가 각종 추문에 휩싸여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이근은 빚투를 시작해 UN 경력 의혹, 성추행, 폭행 전과들이 알려지며 그를 기용했던 방송과 광고들이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유튜버 김용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근은 2017년 11월 새벽 1시53분쯤 강남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의 엉덩이를 움켜쥐며 추행한 혐의로 2018년 11월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이근은 "처벌받은 적 있지만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 사실을 밝히기 위해 제 의지로 끝까지 항소했다. 당시 CCTV 3대가 있어서 내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지만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현재 새로 제기된 폭행 전과와 UN 경력 의혹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계속되는 논란과 신뢰가 가지 않는 해명이 그를 더욱 빠르게 추락시켰다. 여기에 13일 폭행 전과가 폭로된 후 1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양이를 안고 맥주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해 더욱 반감을 샀다.


이근은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가 안보컨설팅 업체인 무사트가 만든 웹 예능 '가짜 사나이'에서 교관으로 등장해 갑자기 인기를 얻었다. '가짜사나이' 훈련 중 훈련생들에게 '인성 문제 있어?'라고 건넨 말은, 온라인에서 밈으로 유행이 되기도 했다.


이근 대위의 인기가 높아지자 방송가에서는 앞다퉈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근은 JTBC '장르만 코미디', MBC '라디오스타', SBS '집사부일체' 등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논란이 터지자 고민거리가 됐다. 이들은 다시보기 서비스, 등을 두고 협의 중이다.


먼저 '장르만 코미디'와 '서바이블'이 이근 대위와의 연결고리를 먼저 끊었다. '장르만 코미디'는 이근 대위 촬영 분량을 모두 삭제했으며 앞으로의 촬영 일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 '서바이블'은 이근 대위가 출연한 분량을 비공개로 돌렸다. 남은 촬영분은 현재 논의 중이다. 웹 예능 '와썹맨'도 이근이 출연한 9월 25일 영상을 삭제했다.


논란에 예민한 광고계는 더 일찍부터 이근을 지워내고 있었다. KB 저축은행은 이근이 빚투 의혹이 제기되자 바로 그가 찍은 사진과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롯데리아는 성추행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 '밀리 터리버거' 모델 이근 관련한 광고 영상과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뿐만 아니라 게임업체 펄어비스, 자동차 JEEP, 면도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도 이근 콘텐츠를 비공개로 처리했다.


이로써 '가짜사나이'부터 각종 논란까지 두 달간의 이근의 화려했던 비상은 얼룩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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