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가 죽던 날'이 김혜수와 이정은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으로 김혜수와 이정은이 처음 만났다.
김혜수는 극중 사라진 소녀의 흔적을 추적하며 삶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형사 현수로, 이정은이 현수에게 마지막으로 목격한 소녀의 행적을 알려주는 마을 주민 순천댁으로 분한다.
김혜수와 이정은은 서로의 연기 활동을 꾸준히 응원해왔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이정은이 참여한 연극에 제작지원을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정은은 "아름다움, 중후함, 외로움, 여러 가지 감정들이 김혜수 배우의 얼굴에 다 담겨 있다"고 칭찬했다.
김혜수는 이정은과의 촬영을 떠올리며 "리허설을 위해 부둣가로 나갔을 당시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이정은의 모습을 보자마자 눈물이 나왔다. 마치 영화 속 순천댁이 내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극중 인물들이 타인으로부터 특별한 연대를 느끼는 것처럼 촬영하는 순간 배우들에게도 그런 교감이 일어났던 것 같다"고 전했다.
'내가 죽던 날'은 박지완 감독의 첫 장편영화이며 11월 개봉 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