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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유튜브서도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만큼 화제성 있을까


입력 2020.10.23 00:00 수정 2020.10.22 23:13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트롯티비 ⓒ트롯티비

트로트 열풍이 방송가를 넘어 유튜브로까지 번지고 있다. 기존 TV 방송분을 영상 클립을 업로드하면서 높은 조회수를 올리는 것을 넘어, 유튜브에 특화된 트로트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특히 현재의 트로트 열풍의 불을 지핀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오디션 폼을 이어받아 유튜브를 통한 트로트 오디션까지 개최된다.


최근 유튜브 ‘트롯티비’ 채널은 오디션 프로그램 ‘트롯외전’의 참가자 모집 공고를 올렸다. 이 채널은 TV에서 볼 수 없었던 트로트 가수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낸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현재 김호중을 비롯한 다수의 트로트 가수가 소속되어 있는 생각을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가 만든 채널이다.


‘트롯외전’은 남녀노소 나이는 물론, 직업의 제한 없이 정해진 인원을 뽑아 서바이벌 형태로 진행된다. 우승자에게는 프로듀서 알보고니혼수상태가 작사·작곡하는 앨범과 뮤직비디오 제작, TV 가요 프로그램 출연, 행사 10회 보장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유튜브의 트로트 오디션이 주목을 받는 건, 트로트와 유튜브 각각의 수요 계층의 폭이 넓어졌다는 데 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트로트는 최근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트로트 가수를 발굴하고, 이들이 방송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이 올해 4월 한국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분석한 결과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에서 모두 유튜브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이용자의 유튜브 총 사용 시간은 101억분으로 지난해 51억분에서 배 가까이 늘었다. 50대 이상의 유튜브 사용 시간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89억분), 20대(81억분), 30대(61억분), 40대(57억분) 순이었다.


이 조사 결과는 유튜브가 젊은 이용자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중장년층 역시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찾아본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트롯티비’ 관계자 역시 “최근 연령층 높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많이 유입되고 있다. ‘트롯티비’ 채널의 경우에도 15만 구독자 중 88%가 45세 이상”이랴며 “채널에 애정을 가진 연령대 있는 구독자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의 구독자들이 만족할만한 콘텐츠를 만들고,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튜브 감성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폭넓은 시청층과 이슈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한 트로트 관계자는 “트로트로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기획사가 기획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면서도 “노출매체가 TV가 아닌 온라인 중심이라는 점에서는 주 구독층인 6~70대들을 온라인으로 이끌기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트로트 오디션이 지상파 3사와 TV조선 등에서 준비되고 있다. 아무래도 인지도가 있는 TV 채널에서 진행되는 오디션인 만큼 뛰어난 인재들이 이미 참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한 기획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트로트 오디션이라는 콘텐츠에 실력 있는 인재들이 얼마나 참가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롯티비’의 입장은 다르다. 이들은 이번 콘텐츠 제작의 궁극적 목표는 트로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지금은 트로트 열풍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 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트로트 콘텐츠를 만들고, 그로 인해 트로트라는 장르가 더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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