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이튿날 13.46% 급등 마감…'이재용 체제' 핵심 계열사로 평가
삼성물산이 이재용 부회장 중심으로 이뤄질 지배구조 개편안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승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85%) 상승한 1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이튿날인 지난 26일 하루만에 13.46% 급등한 채 장을 마쳤다. 삼성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물산에 대한 배당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와서다.
또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최대주주(17.48%)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이 지니고 있는 19.34%의 지분을 통해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있다. 이어 삼성생명이 지닌 8.51%의 지분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만큼 최소한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10조원을 넘는 수준인 상속세를 상속인들이 나눠 납부하려면 삼성물산에 대한 배당을 증액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