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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협회장 “이통3사, 3년 내 사업 철수해야…거대자본 생태계 파괴”


입력 2020.10.27 12:06 수정 2020.10.27 12:07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유료방송 M&A로 중소사업자 ‘멸종’…정부 정책 편중 지적

장석영 차관 “국민에게 합리적 통신 서비스 제공 노력할 것”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KMVNO)이 27일 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홍보관 서울 종로구 ‘알뜰폰 스퀘어’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KMVNO)이 27일 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홍보관 서울 종로구 ‘알뜰폰 스퀘어’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중소사업자들이 모인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가 3년 이내에 이동통신 3사가 알뜰폰 사업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통 3사 자회사가 거대 자본을 기반으로 통신정책을 주도하고 있어 중소사업자 경쟁력이 악화하는 등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형진 KMVNO 회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홍보관 ‘알뜰폰 스퀘어’ 개소식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행사에 참석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게 적극적인 중소 알뜰폰 지원 정책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현재 알뜰폰 시장 50%에 달하는 이통사 점유율을 낮추고 3년 내에 사업을 철수하는 정책을 펼쳐 달라”며 “이통 3사가 통신정책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과기정통부 장관 고시에 의해 통신정책이 시행돼야 (중소사업자들이) 맘 놓고 사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KMVNO)가 27일 서울 종로구 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홍보관 ‘알뜰폰 스퀘어’를 오픈하고 개소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양원용 KB국민은행 MVNO사업단장,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KMVNO)이 개소식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한국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KMVNO)가 27일 서울 종로구 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홍보관 ‘알뜰폰 스퀘어’를 오픈하고 개소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양원용 KB국민은행 MVNO사업단장,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KMVNO)이 개소식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실제 알뜰폰 시장은 이통 3사 등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전체 54개 알뜰폰 사업자 중 이통 자회사들의 가입자 점유율은 지난 6월 기준 37.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보면 이들 비중이 전체 알뜰폰 시장의 65.1% 달한다.


그는 이러한 어려움이 이통 3사의 유료방송 인수합병(M&A)을 계기로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통 3사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M&A는 중소사업자를 멸종시키고 있다”며 “거대자본을 앞세워 생태계를 파괴함으로써 정부 정책이 이통사업자에 편중되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장석영 차관은 3년 내 이통 3사가 알뜰폰 시장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소사업자들이 겪은 그간 어려움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장 차관은 “정부가 알뜰폰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 결과 16개월간 알뜰폰 이용자가 감소하다가 최근 반등했고 가입자 숫자가 늘고 있다”며 “국민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알뜰폰이 큰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는 알뜰폰협회장의 대기업 철수 발언에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재 정부에 알뜰폰 사업자 등록을 신청 중이다.


장 차관은 KT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진입 관련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법이 정한 내용에 따라 지금까지 역사를 보면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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