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51주년 기념행사…100명 이내 참석
이재용 시대 본격 알리는 기점…메시지에 주목
삼성전자가 내달 1일 창립 51주년을 맞는다. 이번 창립기념일의 경우 이건희 회장 별세 후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를 알리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2일 창립 51주년 기념행사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휴일인 1일 전날인 30일로 앞당겨 기념식을 준비해 왔지만 이건희 회장의 발인 등 장례 절차와 삼우제 등을 고려해 2일로 변경됐다.
삼성전자의 창립기념식 행사는 그간 임직원 400∼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공식행사 등에서 경영 화두를 던지는 경우는 많지만 직접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에도 기념행사에 참석하거나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처음 맞는 사내 행사여서 이재용 부회장의 특별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나 부친상 바로 직후인 만큼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식 행사 자체도 코로나19를 고려해 100명 이내로 대폭 축소할 전망이다.
김기남 부회장 등 사장단이 기념사에서 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과 '일등주의' 등 경영철학과 삼성을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만든 업적을 기리고, 위기 극복 의지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