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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가리는 케이타, 사실 대한항공전 벼렀다


입력 2020.10.31 00:01 수정 2020.10.30 18:47        의정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우승후보 대한항공 상대로 양 팀 최다인 37득점 맹활약

코보컵 때부터 기다린 경기, 트리플 크라운 무산 아쉬움

대한항공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는 케이타. ⓒ KOVO 대한항공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는 케이타. ⓒ KOVO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가 3경기 연속 괴력을 발휘하며 V리그를 접수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3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서 3-1(19-25 25-22 25-21 25-1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3연승을 질주하며 OK금융그룹을 끌어내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의 개막 3연승은 무려 11년 만이다.


초반 2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는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이 1라운드 가장 큰 고비였다. 실제 이날 1세트를 19-25로 먼저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KB손해보험에는 무서운 19세 케이타가 있었다. 앞선 2경기서 72득점이라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인 케이타는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도 양 팀 최다인 37득점을 폭발시키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58.62%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고, 지난 한국전력전에서 기록했던 11개의 범실도 이날은 6개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케이타가 흥겨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KOVO 케이타가 흥겨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KOVO

우승후보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이라 부담이 됐을 법도 했지만, 사실 케이타는 이날 경기를 가장 기다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흥 부자’로 알려진 케이타는 이제까지 치른 3경기 가운데 대한항공전이 가장 신이 났다고 밝혔다.


그는 “코보컵을 TV로 시청하면서 대한항공의 경기를 봤다. 강팀이라는 것을 느껴서 그 때 이후 쭉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아직 한국 무대서 한 번도 기록해보지 못한 트리플 크라운에 대해서도 “대한항공전에 꼭 해보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쉽다”고 강조했다.


한국 무대서 3경기를 치른 케이타는 “팀 분위기 워낙 좋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하니까 마음 놓고 편하게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 성적은 신경 안 쓰고, 어떤 팀을 상대하던 밀어 붙이는 스타일이다. 어떤 공이 올라와도 공격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체력)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제 유관중 경기를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케이타는 “굉장히 기대가 된다. 더 신이 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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