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지선, 2일 모친과 숨진채 발견
개그우먼 박지선과 모친이 숨을 거둔 가운데, 그의 개그맨 동료 박성광이 때 아닌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박성광은 2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에 마련된 고(故) 박지선의 빈소를 찾았다. 앞서 KBS2 ‘개그콘서트’에서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던 터라 슬픔은 더욱 컸다.
그런데 그의 SNS에는 예상치도 못한 비난과 악플이 올라왔다. 과거 고인이 박성광을 짝사랑했다는 발언을 두고 박성광이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는 식의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은 ‘개그콘서트’에서 콤비로 활약하며 코너 속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등의 콩트로 웃음을 줬다. 일부 네티즌의 몰상식한 악플 테러에 또 다른 네티즌들은 동료의 죽음으로 가슴 아파할 박성광에 대한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성광 뿐만 아니라, 생전 박지선이 동료들과 장난으로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의 일부분이 온라인상에 떠돌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발견했지만,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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