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서도 트럼프 우세
바이든, 우편투표 '뒷심' 발휘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각) 자정 기준으로 경합주 6곳 중 5곳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주 6곳은 남부 '선벨트'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와 북부 '러스트벨트'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를 뜻한다.
다만 일부 경합주들의 경우 우편투표가 뒤늦게 반영돼 현시점에 승패를 예단하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뉴욕타임스(NYT), 폭스뉴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선거인단·29명)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애리조나(11명)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4개주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각 주별 격차는 △펜실베이니아(15.1%p) △미시간(11%p) △위스콘신(4.7%p) △노스캐롤라이나(1.4%p) 등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960년 대선 이후로 모든 대통령이 승리해온 오하이오에서도 7.9%p 앞서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공화당 후보로 당선된 모든 대통령들은 오하이오에서 예외 없이 승리했다.
경합주 6곳을 제외하고 대선 결과가 지난 2016년과 같다고 가정할 경우, 플로리다에서 패배가 유력한 바이든 후보는 러스트벨트 3개주에서 모두 승리해야 매직넘버인 270명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상 바이든 후보는 러스트벨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대적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개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한 리드 폭을 가져가는 양상이다.
바이든 후보는 경합주 격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대선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우편투표가 개표 후반에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역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바이든 후보가 우편투표 영향으로 추격하는 흐름을 보인다면 승자 확정에 며칠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잠시 후 자신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