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당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지난해 5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한국거래소는 4일 코스닥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를 심의·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 신청이 없으면 신청 만료일 경과 후 상장 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회사 측이 이의 신청을 하면 거래소는 15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코오롱티슈진은 거래소의 심의 결과에 이의 신청을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의 국내 품목 허가를 취소했으며,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시험이 중단됐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4월 인보사의 임상 3상 시험을 재개하라고 결정했다.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 또는 누락했다고 보고 이 회사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8월 말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심의했다.
그러나 코오롱티슈진은 같은 해 10월 11일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개선 기간 12개월을 부여받아 상장폐지 위기를 일단 모면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11일 1년간의 개선 기간 종료 후 개선계획 이행 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상장폐지 여부를 재심의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 시가총액은 주식 거래가 정지된 작년 5월 말 기준 4896억원이며, 소액주주는 6만4555명으로 지분 34.48%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