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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미국대선결과 '모르쇠'…내부 현안만 보도


입력 2020.11.08 16:10 수정 2020.11.08 16:1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美대통령 언급 일절 없어…80일 전투 성과 및 경제시찰 등만 보도

조 바이든 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북한 언론 매체들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선 일제히 침묵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매체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덕훈 내각 총리가 순천화력발전소와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등 현장을 둘러보는 사진을 실었다. 아울러 논설에서도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거나 미 대선과 연관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신문은 각 기계공장이 치밀한 생산계획으로 생산량을 늘렸다는 성과를 전하거나 한 달은 걸릴 리파역-신증산역 철다리 복구공사를 열흘 남짓만에 완성했다는 소식 등 대체로 각 분야에서 거둔 80일 전투 성과를 소개했다.


이외에 조선중앙통신, 려명, 통일의메아리 등 대외선전매체들도 미 대선에 대한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의 당선이 공식화된 만큼 향후 북한이 미 대선결과에 대한 반응을 내놓을지가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에는 대선결과가 나온 이튿날 노동신문에서 당선인의 실명 없이 "미국에 새 행정부가 출범했다"고만 보도했다.


반면,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때는 조선중앙방송이 오바마를 직접 언급하며 "많은 표 차이로 경쟁자를 물리쳤다"는 상황까지 구체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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