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칼 부문이 전체 실적 견인…"내년에도 견조한 실적 기대"
고순도 크레솔 사업 진출…1200억 투자해 세계 3위 도약
한화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올해 1월 합병 이후 처음으로 3개 부문 모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률도 2009년 이후 최대인 9.6%를 기록,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 부문 시황 호조에 태양광 수요 회복으로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284억원, 영업이익 23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0.1% 늘었고 영업이익은 35.7% 급증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1%와 81.5%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8831억원, 영업이익이 66.8% 증가한 1588억원을 기록했다. 케미칼 영업이익 비중은 68%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저가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데다 주요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태양광 부문의 경우 웨이퍼, 그랠스, EVA Sheet 등 원부자재 가격 급등으로 원가가 상승하면서 모듈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 전년 동기 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첨단소재 부문은 자동차 소재 부문이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고객사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전자소재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케미칼 사업은 시황 견조로 연말에 이어 내년에도 꾸준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은 보건 및 위생용 수요와 허리케인 등으로 인한 북미 유화사의 공급 트러블 영향으로 연말에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위생용 수요가 받춰주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폴리염화비닐(PVC)은 양호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설비 공급차질로 인한 가격 과열현상이 연말에는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중국 태양광 업체의 증설이 지속되고 글로벌 발포용 시장도 연 평균 5% 이상 수요가 성장하는 등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에 대해서는 "내년 중국 태양광 업체의 증설이 이어지고 글로벌 발포용 시장도 연평균 5% 이상 수요가 성장하는 등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올해 총 설치량은 코로나 여파로 전년 대비 감소하나 2분기 저점을 기록한 후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셀 케파는 작년 말 기준 9GW, 모듈 10.7GW"라며 "연말에 일정 부분 효율 증대를 통해 모듈은 11.3GW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다른 증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모듈+ESS 패키지는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을 개시했다"면서 "유럽, 일본을 시작으로 호주, 한국, 북중미 등으로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매출을 증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화솔루션은 고순도 크레솔(Cresol)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규모는 1200억원이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연간 3만t 규모의 생산공장을 여수 산업단지에 건설할 계획"이라며 밝혔다.
그러면서 "크레솔은 헬스케어 제품, 농화학, 전자재료 등의 기초 재료로 쓰이는 정밀화학 소재로, 헬스케어와 정밀화학 사업을 케미칼 부문의 사업 다가고하 차원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