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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추가확진’ 한국-카타르전 정상 개최...기회 잡은 벤투호


입력 2020.11.16 22:30 수정 2020.11.16 22:3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PCR 테스트에서 선수들 중 추가 양성반응 없어

예정대로 17일 카타르와의 평가전 개최

손흥민 ⓒ KFA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카타르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벤투호가 오스트리아 빈 현지에서 받은 세 번째 PCR 결과 선수단 전원 음성, 스태프 1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3차 PCR 테스트 결과 선수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벤투호는 17일 오후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FIFA랭킹 57위)와 격돌한다.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평가전 상대로 적절한 카타르다. 한국은 카타르와 역대전적(5승2무3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2019 아시안컵 8강 0-1 포함 2연패를 당했다. 2022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국가적인 강력한 지원 속에 전력이 급상승하고 있는 팀이다.


우여곡절 끝에 멕시코전에 이어 카타르전도 치르게 됐다.


빈에서 진행된 첫 PCR 테스트에서는 권창훈(26, 프라이부르크), 황인범(24, 루빈카잔), 이동준(23, 부산아이파크), 조현우(28, 울산현대), 그리고 스태프 1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멕시코전 72시간 전인 12일 오후 PCR 테스트 결과다. 양성 판정자를 제외하고 멕시코전 당일 오전 재검사를 실시했는데 나상호(24, 성남FC)-김문환(25, 부산아이파크)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FIFA와 UEFA 규정에 따르면, 즉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가 13명 이상(골키퍼 1명 포함)이면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벤투호는 지난 14일 음성 판정 선수 19인으로 구성해 멕시코전을 정상적으로 치렀다.


멕시코전에 이어 카타르전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벤투호는 카타르전 72시간 전인 15일 오후 세 번째 PCR 테스트를 진행했다. 16일 오후 선수단이 음성 판정이 내려지며 카타르전을 문제없이 치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스태프에서 1명 추가 발생했다. FIFA 및 UEFA 규정에 의거해 카타르와의 A매치 경기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카타르전이 끝난 후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의 신속한 복귀를 위해 유관단체와의 논의를 긴밀히 이어가고 있다"고 알렸다.


손흥민, 이강인 등 음성 판정을 받은 19명의 선수들은 카타르전을 앞두고 정상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훈련과 식사 등 개인 방역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고 있다. 호텔 숙소는 1인 1실이고, 식사도 시차를 두고 배식을 받은 뒤 각자 방에서 먹는다. 훈련 중 물도 물통에 이름을 붙여 놓고 따로 먹는다.


어려운 환경에서 어렵게 성사된 카타르전에서는 15일 멕시코전과는 다른 내용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멕시코전. ⓒ KFA

벤투호는 멕시코전에서 전반 20분 만에 황의조와 손흥민이 선제골을 합작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수비라인은 빌드업과 방어에서 전반적으로 헐거웠지만 조현우 대신 나선 골키퍼 구성윤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고 전반을 버텼다.


1-0 리드를 잡고 후반 중반을 맞이하던 벤투호의 수비는 결국 터졌다. 후반 21분부터 24분까지 4분 사이 내리 3골을 얻어맞았다. 이주용-권경원-원두재-김태환으로 구성한 수비라인에 미드필더 정우영까지 내려 5백을 구성했는데 역시 문제가 됐다.


후반 22분 권경원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은 피네다 크로스에 이어 히메니스의 동점골로 연결됐다. 동점골을 얻어맞은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불과 2분 뒤 피네타에게 또 침투 패스를 허용했고 안투나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힌 가운데 후반 26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헤더 패스를 받은 살세노가 오른발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4분 만에 3골을 잃자 벤치에서 지켜보던 벤투 감독도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 들어 황희찬-이강인을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던 벤투 감독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후반 41분 이강인의 정교한 코너킥이 권경원 몸에 맞고 멕시코 골문으로 굴러들어갔지만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 ⓒ KFA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중앙 수비수들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한 수비라인은 크게 흔들렸다.


어렵게 잡은 평가전에서 벤투호는 3실점 후 분위기가 완전히 꺾이면서 손흥민-황의조-황희찬-이강인 등 유럽파를 활용한 공격 전술도 제대로 테스트하지 못했다. 뭔가 해보려 해도 수비라인에서 시작하는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전개가 되지 않았다.


허무하게 2-3 역전패를 당했던 벤투호는 다시 기회를 잡았다. 난국에서 타개책을 내놓아야 하는 벤투 감독의 지도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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