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6.2%에서 2차전 6.8%로 소폭 상승
'양의지 시리즈' 등 흥행 요소 안고 있어
두산 베어스가 반격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가 1승 1패 동률로 맞춰졌다.
두산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NC와의 2차전서 선발 플렉센의 호투에 힘입어 5-4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춘 NC와 두산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0일부터 다시 3연전에 돌입한다.
경기가 끝난 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공중파 MBC TV가 생중계한 2차전 경기의 시청률이 전국 6.8%, 수도권 7.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중파에서 중계되고 경기의 중요도를 감안할 때 높은 수치라 할 수 없다. 다만 1차전 6.2%에 비해 소폭 상승한 점은 고무적이다.
시리즈 승패가 동률이 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고, 양 팀의 신경전이 서서히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3차전부터 시청률이 상승할 가능성은 상당한 편이다.
적지 않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높은 시청률을 기대해야하기 때문에 두 팀의 시리즈가 보다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높은 시청률을 얻기 위해서는 역시나 인기팀이 속해있거나, 두 팀 간 라이벌 의식 등 시청자들이 TV 앞으로 오게 만들 요소들이 필요하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2016년 이후 4년만의 맞대결이라는 요소 외에 ‘양의지 시리즈’ ‘두산의 6년 연속 KS 진출’ 등 여러 흥행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최근 6년간 한국시리즈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삼성을 꺾고 두산의 업셋 우승이 나왔던 2015년 한국시리즈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5경기 평균 시청률은 9.3%에 달했고 특히 4차전은 10.3%에 달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6년 두산과 NC의 맞대결은 4차전서 조기에 끝난 데다 탄핵 정국이라는 변수가 더해져 4경기 평균 5.8%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2017년에는 전국구 인기팀 KIA가 모처럼 한국시리즈에 진출, 경기당 평균 8.3%로 조사됐으며, 양현종의 마무리로 우승을 확정한 5차전서는 11%까지 치솟았다.
라이벌 팀들 맞대결이었던 2018년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도 흥행 성공이었다. 매 경기 7~8%의 시청률이 나왔고 특히 연장전 끝에 SK의 우승이 확정된 6차전은 최근 6년간 가장 높은 13.0%로 집계됐다.
지난해 두산과 키움의 3차전은 가장 저조한 5.3%의 시청률이 나왔다. 이 시리즈 역시 두산의 4전 전승으로 싱겁게 끝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시리즈 역사상 가장 높은 TV 시청률은 1993년 해태와 삼성의 6차전으로 무려 32.1%에 이르렀다. 당시 신인이었던 이종범이 날고뛰며 MVP까지 받았던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