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당대회 준비 박차
노동당 중앙위 조직기구 개편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경제 운영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선 △제8차 당대회 준비상황 청취와 대책 논의 △당 중앙위 조직기구 개편 △경제지도 기관의 경제운영실태 비판과 개선 대책 논의 등이 다뤄졌다.
통신은 "경제지도기관들이 맡은 부문에 대한 지도를 주·객관적 환경과 조건에 맞게 과학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태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당의 경제정책집행을 위한 작전과 지휘에서 과학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무한한 헌신성과 책임성을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제사업에 대한 당적 지도를 개선하고 당면한 경제과업 집행을 위한 중요문제들"을 논의하고 '중요 결정들'을 전원일치로 채택했다고 한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경제 문제 등은 최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북한 상황 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물가 상승과 산업가동률 저하 등 경제난 여파로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고 전한 바 있다.
통신은 내년 1월로 예정된 8차 당대회와 관련해선 "각급 당 조직의 지도기관 사업총화와 선거, 당대회에 보낼 대표자 선거를 위한 당회의 진행 정형, 당대회문건 준비정형, 당대회를 전후해 진행할 정치문화행사 준비정형" 등에서 나타난 일련의 편향을 지적하는 한편 준비위의 중요 임무와 해당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선 '당의 영도체계와 사상사업 부문 강화' 차원에서 "당중앙위원회의 해당부서기구를 개편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했고 조직기구적 문제를 승인했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위원 △정치국후보위원 △당 주요 부서 간부 △8차 당 대회 준비위원회 성원 등이 방청으로 참석했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이번 회의에서 "경제부문의 과학화와 합리화를 강조하며 새로운 경제발전5개년계획이 실현 가능한 계획과 전략이 되어야함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5년의 미진한 실적에 대해서 경제지도기관들의 책임을 묻는 8차 당대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