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 40.5% 부정 54.3%…격차 13.8%로 ↑
TK 제외 모든 지역서 하락…호남에선 16%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역대 두 번째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문제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청구 등 논란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40.5%로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역대 최저치 지지율은 올해 8월 38.7%로, 현재와 단 1.8%p 차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2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1.2%p 내린 40.5%(매우잘함28.0%, 잘하는 편12.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54.1%)와 0.2%p 차인 54.3%(매우잘못 14.2%, 잘못하는 편 40.1%)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전주12.4%p에서 13.8%p로 벌어졌다.
전세 대란 등 부동산 문제가 지속되는 것, 문 대통령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장기화에도 침묵·방관하고 있는 것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일 통화에서 "부동산 문제로 민심 이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 장관의 윤 총장 징계 명령이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며 "반신반의하던 중도층과 보수층을 야권으로 결집하는 효과만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지지율은 3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 긍정평가를 살펴보면 △20대 40.1%(4.4%p↑) △30대 45.1%(5.9%p↓) △40대 52.4%(2.8%p↑) △50대 39.0%(5.0%p↓) △60세 이상 30.6%(2.2%p↓)로 조사됐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20대 51.8%(5.0%p↓) △30대 50.5%(3.9%p↑) △40대 45.2%(3.7%p↓) △50대 56.6%(3.9%p↑) △60세 이상 62.8%(1.7%p↑)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특히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 지역에서 폭락했다. △서울 38.1%(0.6%p↓) △경기·인천 41.7%(0.6%p↓) △대전·충청·세종 37.4%(1.5%p↓) △강원·제주 40.2%(0.7%p↓) △부산·울산·경남 36.6%(4.0%p↓) △대구·경북 37.2%(13.0%p↑) △전남·광주·전북 54.1%(15.9%p↓)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서울 58.3%(2.4%p↓) △경기·인천 52.6%(2.2%p↓) △대전·충청·세종 54.7%(4.9%p↑) △강원·제주 52.7%(0.7%p↑) △부산·울산·경남 57.2%(0.5%p↑) △대구·경북 62.0%(4.0%p↓) △전남·광주·전북 39.8%(12.3%p↑)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긍정 86.7%·부정 10.6% △국민의힘 긍정 4.6%·부정 94.4% △정의당 긍정 46.8%·부정 46.6% △국민의당 긍정 8.2%·부정 86.7% △열린민주당 긍정 75.0%·부정 17.4% △기타정당 긍정 29.8%·부정 70.2% △무당층 긍정 16.8%·부정 70.2%로 집계됐다.
남성의 긍정평가는 40.2%로 전주 보다 2.1%p 올랐으며, 반대로 여성의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4.4%p 내린 40.7%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의 부정평가는 각각 56.5%, 52.2%다.
이번 조사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이틀간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5%로 최종 1011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