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우기홍 사장 “내달 14일 기업결합 신고…내년 3월17일까지 통합안 제출”


입력 2020.12.02 15:16 수정 2020.12.02 15:2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3개월 간 전 집중 실사 후 통합계획 수립 예정”

“점유율·해외사례 봤을 때 독과점 이슈 문제 없어”

“통합시너지 연간 3000억…더 큰 효과 낼 수 있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왼쪽)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내년 1월 14일까지 기업결합신고를 마치고 정관변경과 실사를 진행해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 사장은 2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결합 신고는 내년 1월 14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라며 “빠듯한 시간이지만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법무법인을 선임했고 팀을 만들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3월 17일까지 통합 계획안을 제출하기로 돼 있다”며 “그 이전 3개월 정도 실사를 하고 통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보다 수월한 통합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재무와 자재, 법무 등 모든 분야에 걸쳐서 살펴볼 계획”이라며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기 보다는 대한항공과 비교해 비용구조, 계약관계, 외부계약 등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고자한다”고 설명했다.


기업결합신고 등 독과점 문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점유율과 해외 M&A 사례를 고려해 봤을 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우 사장은 “독과점 이슈에 대해서는 인천공항의 여객과 화물기 슬라트 점유율은 약 40%로 문제가 없고 지방공항까지 합치면 더욱 낮아진다”며 “통합 LCC가 있기는 하나 별도로 운영되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경쟁을 하기 때문에 점유율에 포함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한국처럼 시장점유율이 높은 노선이 없기 때문에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과거 항공사 M&A가 무수히 많았지만 무산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가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계류장에 주기돼 있다. ⓒ뉴시스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변경에 대해서도 주주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1월 6일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회를 진행하는데 출석 주주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된다”며 “쉽지 않겠지만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이 작업이 코로나19 시대에 유일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살길이라는 점을 주주들이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많은 곳에서 우려를 하고 있는 통합항공사의 시너지와 관련해선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회계법인이 추정한 통합시너지효과가 연간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항공사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더 노력한다면 이보다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이어 “스케쥴이 많이 좋아지기 때문에 환승수요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항공기 임차료와 신용등급 상승을 통한 이자비용 감소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 LCC의 시너지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통합LCC 본사의 부산 유치에 대해서도 소견을 밝혔다.


우 사장은 “통합LCC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별도의 경영진과 법인”이라며 “수입, 비용, 스케쥴 다양화 등 대형사 통합과 유사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CC가 통합되면 인천과 부산을 동시에 발전시켜 나가야 된다”며 “본사 이전은 지역주민들과 관련기관, 직원, 경영진들이 잘 협의해서 풀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항공기.ⓒ각사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건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