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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징계위 앞두고 여론전 "검찰개혁 외친 종교인들에 감사"


입력 2020.12.09 17:11 수정 2020.12.09 17:1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페이스북 글 통해 종교인 성명 거듭 치하

검찰 향해선 "여진히 제식구 감싸기" 비판

국회 본회의장선 검찰 비판하는 책 읽기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며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제목이 붙은 책을 가방에서 꺼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이른바 '검찰개혁 지지성명'을 낸 종교인들에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 동시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접대 의혹과 관련해 검사 1명을 기소한 검찰에 대해서는 "제식구감싸기"라고 비난했다. 10일 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여론전에 나선 형국이다.


추 장관은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폭력과 독재로 얼룩진 시대, 꺼져가는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민초를 지키기 위해 늘 앞장서왔던 종교인의 숭고함을 기억한다"며 "검찰이 정의의 수호자 본연의 모습으로 회복하도록 자성을 촉구하는 종교인들의 엄숙한 시국선언에 다시 한번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향응접대 수수 의혹을 받은 검사들의 접대 금액을 참석자 수로 쪼개 100만원 미만으로 만들어 불기소 처분한 것에 민심은 ‘이게 말이 되는가?’라는 상식적인 의구심을 가지나 이 의문에 그 누구도 답해주지 않는다"며 "비상식적인 수사 결론으로 여전히 제 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제목의 책을 읽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책의 저자는 이연주 변호사로 2002년 검사가 된 지 약 1년 만에 사표를 낸 후 검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인사다.


본회의에 참석한 추 장관은 보란 듯 자신의 가방에서 책을 꺼내 올려드는 등 제목을 노출시켰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론전을 통해 윤 총장과 징계위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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