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로나19 고난 속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 이르렀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코로나 3차 대유행 속 사적 모임에 참석해 여론의 비난을 받은 윤미향 의원을 경고 조치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이 된 윤미향 의원을 엄중히 경고 조치 하기로 하고, 박광온 사무총장이 이를 윤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코로나19로 사회의 아픔과 시민의 고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상황을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하나 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지인 5명과 식사하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와인잔 등을 들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 윤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일자 윤 의원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은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인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지난 14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당 소속 의원들의 모임 등을 전부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