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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 정청래 조롱에 "죽음으로 의혹 덮는 정권은 사과할 일 없겠네"


입력 2020.12.16 15:11 수정 2020.12.16 15:1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미안하고 고맙다' 문대통령 세월호 방명록 언급

"죽음을 이용해 자신들의 방패막이 삼는다" 비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말다툼을 하자 의원들이 말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시무 7조'를 쓴 진안(塵人) 조은산이 16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조롱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당신네들은 사과할 일이 없어서 좋겠다"고 말했다. 의혹이 생길 때마다 극단적 선택을 하고 이를 방패막이로 삼아 의혹을 덮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음을 꼬집은 것이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사과하자 "서울 지하철이 사고가 나서 출근길 서울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면, 서울시장이나 지하철공사 사장이 사과해야 하지 않겠나. 서울시 말단 공무원이나 지하철 매점 주인이 사과한다면 더 화를 돋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사과할 자격이 있느냐는 조롱이다.


이에 조은산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당신네들의 지하철 사고는 사과할 일이 없어서 좋겠다"며 "당신의 비유법에 따르자면 당신네들(여당)의 지하철 사고에는 이미 서울시장과 지하철 사장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니까"라고 맞받았다.


그는 "하긴, 죽음만큼 무거운 게 세상에 어딨겠느냐. 모든 의혹과 진실을 덮고도 남는다"며 "그러므로 고인에 대한 예우는 곧 민주당에 대한 예우와 같은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조은산 그러면서 "죽음만큼 무서운 게 세상에 어딨겠나. 아이들의 죽음 앞에 '고맙다'고 휘갈긴 누군가에게 죽음은, 이용 가치가 풍부한 사전적 의미에 불과했던 것처럼"이라고 문재인 대통령도 겨냥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자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방명록에 '미안하고 고맙다'고 적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로 팽목항을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적은 글. ⓒ연합뉴스

조은산은 "정 의원님께서도 야당 조롱하는 건 좋은데, 가끔은 죽음으로 당의 짐을 덜어준 어느 분들께는 마음으로라도 긴히 표해주시는 게 어떻겠느냐"며 "​죽음의 정권을 창출할 수 있게 해주셔서, 죽음의 공수처를 출범할 수 있게 해주셔서, 서울시장 선거에 죽음의 후보를 낼 수 있게 해주셔서, 그리고 우리 당, 대국민 사과할 일 없게 해주셔서, 참 '고맙다'고"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이 한 개의 글로 이른바, 불가침의 5대 성역인 세월호, 5·18 민주화 운동,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 전태일 열사 중 세 가지를 침범했다"며 "이 글에 대한 반응이 벌써 눈에 보이는 듯하다. '감히 그분을' '같은 인간으로서 어떻게' 뭐 이런 레퍼토리로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저는 거부한다. 누군가의 죽음을 이용해 자신들의 방패막이로 삼고 누군가를 찌르는 창으로 삼는 당신들의 간악한 프레임에 갇히길 거부한다"며 "그게 싫으시다면 '5·18 왜곡 처벌법'과 더불어 '5대 성역 왜곡 처벌법'을 추진해보시는 게 어떻겠느냐. 이미 못 하는 게 없는 그대들의 초월함을 세상 모두가 알고 있다. 해보시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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