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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경고 "정부 코로나 백신 수급 불안정...한참 모자라"


입력 2020.12.17 04:00 수정 2020.12.17 10:03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의사 안철수, 전문가들과 '코로나 방역 긴급좌담회' 개최

"다른 나라들은 인구 2~5배 정도 규모 선계약 하고 있어"

"文정부, 계약 완료 물량 1000만 명분뿐…청사진 제시 못해"

"치료제 대안 말하는 것 매우 부적절…백신만이 종식 무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1일 대구를 찾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 진료 봉사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의사 출신이다. 사진은 진료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는 안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가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 부족한 점을 지적하면서 향후 올 수 있는 대혼란을 경고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과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의료인 출신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과 '정부의 코로나 방역대책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진행한 긴급좌담회 영상을 공개했다.


안 대표는 "백신이라는 것은 효능이 100%가 아니라서 다른 나라들은 전체 인구의 거의 2배에서 5배 정도 규모로 선계약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나마 정부에서 말한 대로 다 계약하더라도 4400만 명분인데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 모자라는 양"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백신 승인을 받더라도 접종은 내년 중반 정도로 예상이 되니 오히려 맞을 수 있는 시기가 굉장히 늦춰진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정부가 '돈 아끼려고 놓쳤다', '안전성이 확인된 다음에 다른 나라들 맞은 다음에 보고 하겠다'고 설명하는 데 다 말이 안 되는 변명"이라며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연숙 의원도 "정부에서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는 했지만 현재까지 계약 완료된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명분뿐"이라며 "화이자와 존슨앤존슨(얀센)은 구매확정서를 받은 것이고, 모더나는 공급확약서를 받은 것 뿐으로 체결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병율 전 본부장 또한 "우리 정부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국민들에게 선구매에 대한 청사진을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우리 국민에게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할 뿐 아니라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재욱 교수는 "우리나라만 백신을 맞지 않는 사태가 되면 '백신접종 증명서'가 자가격리나 입국제한이나 이런 부분들을 완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 때문에 결국 그 부분이 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며 "한시라도 조속하게 국가 전체 총력을 기울여서라도 백신 접종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정부가 치료제의 길을 자꾸 대안으로 말하는 듯한 분위기가 있는데 매우 적절하지 못 하다"며 "치료제가 백신과 다른 가장 큰 중요한 점은 백신이 코로나19 유행을 멈추거나 중단하거나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염병을 소재로 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 '컨테이전'을 거론하며 안 대표는 "인상 깊었던 부분이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로, 하루라도 더 빨리 백신을 맞으려고 사람들이 난리가 나는 것"이라며 "자기가 정말 재수가 없으면 1년 후에나 맞을 수 있으니까 도중에 백신을 구하려고 암시장이나 테러 같은 것이 벌어지는 장면들이 기억이 난다. 이런 부분들도 정부가 신뢰를 가지고 대비를 하고 투명하게 전문가들과 협상테이블을 만들어 알리는 지혜가 필요한데, 정말 아쉬운 것"이라고 했다.


최재욱 교수는 "정부, 민간, 산업계, 의료계 모두 모여서 백신확보단이나 TF를 구성해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백신 확보를 위해 전권을 줘야 할 것"이라며 "국민은 백신확보를 조기에 해서 다른 나라와 차이 없이 2~3월에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것이 방역을 떠나 경제활성화와 정상화에 중요한 점이라는 목표 하에 무슨 수단을 다해서라도 총력을 기울여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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