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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00호골 무산, 레스터 조직력에 고전


입력 2020.12.21 01:34 수정 2020.12.21 06:0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레스터 시티 수비 조직력에 발 묶여

후반 25분 회심의 발리 슈팅 가로막혀

레스터시티의 수비 조직력에 고전한 손흥민. ⓒ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득점포가 침묵했다.


토트넘은 20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홈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리버풀전 패배에 이어 리그 2연패를 당했다. 불과 3일 사이에 선두서 4위까지 내려앉았다.


레스터전을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후 100호골에 도전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현재까지 공식전에서 99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어 100호골 달성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레스터의 문전을 위협했다. 특히 코너킥과 프리킥을 도맡아 처리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잇따라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후 손흥민은 잠잠했다. 제대로 대비를 하고 나온 레스터의 조직력에 토트넘은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어느 순간 손흥민을 향한 패스가 실종됐다.


급기야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세르주 오리에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리한 반칙으로 위기에 처했다. 오리에가 페널티킥을 내준 것을 제이미 바디가 깔끔하게 처리하며 토트넘은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25분 손흥민의 발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고 있다. ⓒ 뉴시스

레스터의 조직적인 수비에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베일을 교체투입한데 이어 모우라까지 공격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수비 라인을 촘촘히 세운 레스터를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이 부지런히 공간을 찾아 들어갔지만 이마저도 밀집수비에 가로막히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급기야 토트넘은 후반 15분 알더베이럴트의 자책골까지 겹치면서 경기가 제대로 꼬였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베일의 코너킥이 동료의 머리를 거쳐 발 앞에 떨어진 것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슈마이켈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득점이 무산됐다.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한 골이라도 만회해보려 사력을 다해 뛰었지만 공격에서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레스터가 점유율을 높이며 계속해서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이 제대로 발이 묶인 토트넘은 결국 영패를 당하며 뼈아픈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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