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서 패하며 5위로 추락
3연패 부진에 빠진다면 곧바로 중위권으로 처져
잘 나간 토트넘이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서 0-2 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17일 리버풀 원정패에 이어 이번에도 패하면서 시즌 첫 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로 인해 7승 4무 3패(승점 25)를 기록, 순식간에 리그 순위가 5위로 추락했다.
주중 푸스카스상을 받으며 기세를 드높였던 손흥민 역시 이날 경기서 침묵해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입단 후 통산 100호골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이적 후 지금까지 99골을 넣고 있다.
득점왕 경쟁에서도 다시 처진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이번 라운드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반면, 공동 1위를 달리던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주말 경기서 득점에 성공, 13골로 손흥민을 2골 차로 따돌렸다.
토트넘의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다가올 박싱데이의 지옥 일정을 앞두고 최악의 팀 분위기를 맞이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스토크시티와 EFL컵 일정을 시작으로 박싱데이 일정에 돌입한다. 28일에는 울버햄튼과의 리그 원정, 3일 뒤에는 풀럼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1월 2일에는 리즈 유나이티드를 만나는 일정이다. 또한 1월 11일에는 마린과의 FA컵 3라운드 일정도 예고되어 있다.
즉, 보름간 무려 5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 일정과 마주하게 된 토트넘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박싱데이를 분기점으로 전반기와 후반기가 나뉘게 된다. 특히 박싱데이를 마쳤을 때의 성적이 중요한데 리그 우승 및 강등권 여부가 이 때 성적을 기반으로 끝까지 유지된 경우가 상당했다.
최근 2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초강팀이 사라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 역시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지금의 5위 순위에서 더 떨어질 수 있다. 당장 9위 아스톤 빌라(승점 22)와 한 경기 이내로 좁혀져 있어 울버햄튼과의 15라운드서 패한다면 중위권 추락을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